주변에 경주월드가 정말정말정말 x100 재밌는 놀이공원이라는 얘기를 참 많이 들어왔다.
마침 휴가도 많이 남았겠다, 올해 지스타 관람을 위해 부산으로 가는 길에 경주를 잠깐 경유하기로 했다.
출근할 때도 항상 해가 중천일 때 일어났는데, 휴가날 아침 기차 타려고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가는 나...
나도 하려면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거야
[별 생각없이 간편 예매로 예매했던 기차표가 타고 보니 특실이었던 건에 대하여]
뭐야 여기 왜 특실이야 하고 표를 보니까 특실 가격이었다.
내 2만원...
그래도 덕분에 2시간 자고 출발하느라 부족했던 수면도 보충하고 좋았다.
무사히 경주역 도착!
신경주역은 거의 10년 전인가... 대충 그 때즘 한 번 와봤던 거 같은데.
사실 오래되서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왜 왔더라?
뒤돌아서 경주역 이름도 한 번 찍어주고.
나와서 오른쪽을 보면 버스정류장이 있다.
그냥 같이 기차에서 내린 사람들 따라가다보니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그리고 정류장 도착하자마자 51번 버스가 왔고, 대기중이던 사람들이 전부 다 타길래...
아 일단 타야하는 건가? 하고 올라탔다
지금 사진을 보니 터미널이 적혀있는데, 그 땐 몰랐다;
걍 다 거기 거쳐가겠지 정도만 막연하게 생각함;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리다보니~
경주 버스 터미널에 도착!
타고 가면서 다음 환승 버스를 좀 찾아놨는데, 마침 내리자마자 150번이 바로 와서 환승했다.
이번엔 아무도 안 타서 혼자 탔다.
경주역에 내렸던 사람들은 아무도 경주월드로 직행하지 않나보다...
뭔가 유적스러운 고분과 공원들을 지나서
호수를 지날 즈음엔 창 밖으로 경주월드가 보인다
여기서 내리면 바로 경주월드 근처!
드디어 내가 왔다
경주월드 딱대!
드라켄, 파에톤 두 개는 무조건 타야한다고 들었는데...
표에는 드라켄만 쓰여있지만 실제로는 둘 다 점검 중이었다
뭣...?
사람이 없고 한적한 놀이공원 최고!
들어가면 이렇게 입구 근처에 바로 물품보관소가 있다.
여기 외에도 더 있긴 했는데, 아무래도 입구랑 가까운 게 편하겠지?
카드 결제 가능한 시스템! 4천원에 대형칸 사용 가능!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놀이기구를 일단 탔다.
근데 발키리 이거... 뒤로 가는데... 벌써부터 살짝 어지러운 느낌이...
섬머린스플래쉬를 탈까 고민도 했는데,
내려오던 사람들 우비 입고도 쫄딱 젖는 거 보고 그냥 포기했다
내려오는 순간의 물보라가 진짜 어마어마했는데, 그건 입 벌어진 채로 쳐다보느라 못 찍었다.
진짜 와... 이건... 여름에 와서 타고 그냥 캘리포니아 비치로 들어가야할 거 같은데...?
Q : 드라켄 점검은 몇 시쯤 끝나나요?
A : 40분 정도 지나서... 12시 반쯤 오픈할 것 같네요
그렇게 듣고 돌아서서 나온지 5분 만에 사람들이 타고 비명 지르는 걸 내가 똑똑히 봤다
진짜,,, 너무,,, 햇다,,,
기다리는 김에 이거나 한 번 타볼까? 하고 크라크로 왔다.
오... 이거 멀미 심할 거 같은데... 괜찮나...? 걱정했는데...
역시 괜찮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울렁거릴 정도로 멀미가 났다...
잠시 의자에 앉아서 쉬다가 드라켄 타러 출발~
새로운 놀이기구는 11월 30일에 오픈한다고 합니다.
아 좀만 더 늦게 왔으면... ㄲㅂ... 다시 이 먼 경주까지 와서 이걸 탈 일이 있을까...?
드라켄 대기줄은 이렇게 간이 의자도 있고, 사람은 없고, 여러 모로 참 좋았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건물 안에 들어가니까 대기줄이 한참 더 있더라.
중고등학생들 소풍이랑 겹쳐서 갑자기 줄이 길어짐... ㅠㅠ
그래도 긴 기다림 끝에 겨우 탑승!
체감상 1분은 커녕 30초 만에 끝난 듯한... 미친 스피드...
근데 진짜 재밌긴 했다!!
걍 줄 서서 이거만 몇 번 타고 와도 뽕 뽑은 느낌인데? 싶을 정도.
2시간 수면 + 발키리 & 크라크 콤보의 멀미 어택 = 휴식 시간...
소떡소떡에 스프라이트 한 잔하면서 우동을 기다렸다.
놀이공원에서 가격표 안 보고 음식을 시켜 먹을 수 있게 된 나...
정말 어른이 되었구나...
먹고 잠시 쉬었다가 이번엔 파에톤으로~
경남권 학생들의 필수 소풍 코스라 그런가, 손 닿는 벽면은 모조리 낙서투성이였다.
근데 민지는 얼마나 인기가 많은 친구길래 두 탕을 뛰니?
태경이는 어디 버리고 왔어...?
드.디.어. 10분 남았다!
막상 타는 건... 음... 옛날 독수리요새가 생각나는 정도?
나쁘진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드라켄이 훨씬 재밌었다.
멀미와 수면 부족의 콜라보가 점점 어지럼증을 유발해서... 아쉽지만? 빠르게 퇴장하기로 했다.
사실 그렇게 많이 아쉽진 않았다. 드라켄 한두번 더 타보고 싶었던 정도 빼고는...
혼자 온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괜히 외로운 기분도 많이 들었다 ㅠ
싱글 라이더 제도 왜 없냐고 ㅠㅠ
타시 버스 타고 기차역으로~
잘 있어 경주월드~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랄게~!
그리고 기차를 타고 도착한 광안리 바다로 하루 마무리.
[총평]
수도권 거주민이 경주월드만을 위해 경주까지 가는 건 에바참치꽁치지만,
경주를 지나가는 길에 한 번쯤 가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
드라켄이 진짜 개꿀잼이다. 드라켄 타세요. 많이 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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