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아무리 검색해봐도 필요한 정보가 잘 정리된 곳이 없어서, 내가 보려고 모은 정보글.

     

     

    이런 풍경을 보면서 스키를 탈 수 있다는데, 안 갈 수가 없다.

     

    1. 인스부르크 이동 (교통편)

     

    이번 24년도 동유럽 여행 일정 중 잘츠부르크에서 인스부르크로 이동할 예정이다.

    실제 인스부르크 여행기를 보면, 붉은색 동그라미로 표시한 곳에서 방문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주된 이동 수단은 두 가지로, (1) 기차 (2) 자차 정도가 검색된다.

    인스부르크 공항으로 비행하시는 분들도 있는 듯 하지만, 그건 유럽 체류중인 경우에 한정될 것 같다.

     

    주로 잘츠부르크나 뮌헨 체류 기간 중 인스부르크를 다녀오거나, 아예 돌로미티 + 인스부르크를 묶어서 알프스 관광을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보인다.

     

     

    2. 인스부르크 숙소

    a) 자차 이동

    선택지가 많기 때문에, 굳이 인스부르크 도심 숙박의 필요성이 없어보인다.

    도심 중앙에서 벗어나면 숙박비가 내려가는 건 어딜 가나 공통적인 모습인 만큼...

    가격에 구애받지 않는다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스키 리조트에 숙박하는 게 더 편할 듯!

     

    b) 기차 이동

    짐을 가지고 이동하는 게 어려운 만큼, 인스부르크 기차역 인근에서 숙박하는 편이 유리하다.

    인근 스키장으로 이동할 때도 (1) 기차역에서 셔틀 탑승 (2) 기차 타고 마을 이동, 둘 중 하나를 해야하므로...

     

    인스부르크 도심의 숙박비가 제법 비싼 만큼, 호스텔도 고려해볼만하다.

     

    Hostel

     

    www.montagu-hostel.com

     

     

     

    이번 여행을 위해 예약한 숙소로, 인근 호스텔들은 퇴실 후 짐보관, 스키 장비 보관 등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서 편리하다.

     

     

    3. 인스부르크 카드 종류

    a) 인스부르크 웰컴 카드

    https://www.innsbruck.info/en/destinations/accommodation/welcome-card/welcome-card-winter.html

     

    대부분의 인스부르크 숙소에서는 2박 이상 투숙객들에게 웰컴 카드를 제공한다.

     

     

    주요 제공 사항은 (1) 시내 교통편 무료, (2) 무료 가이드 투어 신청 가능, (3) 3박 이상은 노르트케테와 파처코펠 곤돌라 20% 할인.

     

    이 중 3번 항목은 크게 의미가 있나...? 싶긴 한 게,

     

    패키지 없이 단권 예매할 경우 Happy Hour 할인도 있고, 20% 할인해도 비싼 가격이라...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좋은, 큰 기대를 가지기엔 애매한 정도?

     

     

    b) 인스부르크 카드

    https://www.innsbruck.info/en/sightseeing/innsbruck-card.html

     

    무료 대중교통만 제공하는 인스부르크 웰컴 카드 기능에 더해, 인스부르크 카드를 별도 구매할 경우 추가 혜택이 많다.

    앞서 20% 할인 제공하던 리프트를 포함, 인스부르크 인근 관광지 대부분에 대한 무료 입장을 제공한다.

     

     

    2일권으로 리프트 + 크리스털 월드 정도만 들어가도 본전 이상이므로...

    주요 관광지들을 모두 돌아볼 생각이라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c) 인스부르크 스키 패스

    https://www.innsbruck.info/en/skiing/ski-plus-city-pass.html

     

    인스부르크 카드 + 인근 스키 리프트권이 포함된 카드.

    2일권부터 판매하며, 평균 1일 70유로 정도 가격이다

     

    가격대가 있는 편이고, 인스부르크 카드와 달리 일자가 늘어나도 할인율이 살짝 올라갈 뿐이다.

    자세한 가성비 비교는 아래 항목에서...

     

     

    4. 인스부르크 스키 정보

    a) 스키 패스 가성비 비교

     

     

    오전 스키 + 오후 시내 투어 같은 조합을 하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만... 정말 가성비가 좋은가? 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상당수의 스키 리프트가 오후 4시부터 운행을 중지하는 만큼, 도시로 돌아오면 이미 도심 관광지도 모두 닫은 시간이다.

    개인 스키 장비를 지참하여 일정이 자유로운 편이라면 모를까, 장비 렌트 비용까지 고려하면 결국 패스권은 스키 리프트 이용권과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한국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스투바이 & 악사머리춤을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스투바이 리프트 1일권 70유로.

     

     

    악사머리춤 1일권 60유로.

     

    다른 곳들도 대부분 60~70유로 선을 유지하는 만큼, 긴 일정 기간 내내 스키를 탈 때 의미가 있다.

    실제 이틀에 걸쳐 두 곳만 방문한다고 가정하면, 스키 패스보다는 개별 티켓을 구매하는 편이 낫다.

    (온라인 구매를 통해 매표 대기 시간에 대한 이득을 본다는 점은 일단 제외했다)

     

    인스부르크를 베이스캠프로 삼아 갈 수 있는 스키장 중, 솔덴이나 첼암제 같은 경우 인스부르크 스투바이 패스에 포함되어있지 않다.

    따라서... 잘 판단해서 구매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b) 스키 렌트

     

     

    5. 인스부르크 인근 스키장

    내가 가려고 알아본 곳들만 우선 추가해본다.

     

    아래는 24/25 시즌 버스 시간표.

    https://www.innsbruck.info/en/skiing/service/free-ski-bus/free-ski-bus-in-innsbruck.html

    Innsbruck_Ski_Bus.pdf
    0.79MB

     

    a) 스투바이 글래셔 (stubaier-gletscher)

    https://www.stubaier-gletscher.com/en/

     

    Stubai Glacier in Tirol | Kingdom of snow

    Stubai Glacier ✓ Skiing & Snowpark & Hiking at over 3,000m ✓ in Tyrol ✓ Snow-assured from Oct. to May » Discover Austria's Largest Glacier Ski Area!

    www.stubaier-gletscher.com

     

     

    리프트 운영 시간 : 08:00 ~ 16:15

     

     

    1일권 가격 : 69.80 유로

     

     

     

     

    1일 장비 렌탈 가격 : 스키(이코노미) + 스키 부츠 + 스키 바지 + 스틱 = 27 + 16 + 15 + 7 = 65 유로

     

     

    맨몸으로 가서 1일권 리프트 + 렌탈은 총 135 유로, 한화로 20만원 정도 소요됨.

    (장갑, 고글은 직접 가져가야함)

     

    b) 악사머리춤 (axamer-lizum)

    https://www.axamer-lizum.at/en/our-opening-hours-winter.html

     

     

    리프트 운영 시간 : 08:30 ~ 16:00

     

     

    1일권 : 하이 시즌 기준 59.5 유로

     

    스키 렌탈은 Intersports 기준 스투바이와 비슷한 가격대.

     

    리프트 탑승하는 매표소 근처에 렌탈샵이 있다고 한다.

     

    c) 솔덴 (soelden)

    인스부르크 스키 패스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

     

     

    인스부르크 중앙역 -> 외츠탈역 기차 이동, 외츠탈역 -> 솔덴 기기요흐 리프트까지 320번 버스 탑승.

     

     

    리프트 1일권 70~80 유로.

     

     

    버그 났는지 운영 시간은 뜨지 않는다...

    글 보면 대략 8시 ~ 16시로 비슷한 것 같다.

     

     

    솔덴에는 아쿠아돔이 있다.

    https://www.aqua-dome.at/en/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지만, 입장료가 제법 비싸고 거리가 멀지만...

     

    솔덴 스키장 이용 후 돌아오는 길에, 20주년 기념 50% 할인을 적용한다면?

     

     

    이건 안 갈 수가 없을 것 같다...

     

    인스부르크 새벽 출발 -> 솔덴 기기요흐 도착, 스키 -> 오후 4시쯤 아쿠아돔으로 이동 -> 저녁 기차 타고 돌아오기


    적어도 2024년에 한정해서는 유효한 일정인 듯.

    '해외 여행 > 동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 여행 계획] '24년 유럽 여행 준비  (5) 2024.10.28

    1. 전체 일정표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xW4UaVYBDhCmon0ur9QGHyVpByf8sL2AXD5ij5JVDeg/edit?gid=0#gid=0

     

    '24 여행 계획

    ABCDEFGHIJKLMNOPQRSTUVWXYZAA날짜요일FromTo이동수단 / 시각주요 일정12/09월인천프라하비행기 (16:10)12/10화프라하프라하카를로비바리드레스덴택1TODO12/11수프라하프라하플젠필스너 우르켈 양조장 투어마

    docs.google.com

     

    전체 일정표는 '23 유럽 여행과 마찬가지로 엑셀을 베이스로 정리!

     

    적당히 나만 볼 수 있도록 대충 쓰고 있는데, 어쩌다보니 매년 장기 휴가를 가게 되서...

     

    한 번 내 나름대로 양식을 정리해볼 필요성을 느끼는 중.

     

     

     

    2. 여행 지도

    방문할 장소들은 모두 구글 맵의 태그 활용해서 저장

    숙소 및 교통편과 관련한 이동 동선은 구글 지도의 "내 지도" 기능 활용

     

     

    3. 여행 어플

    (1) 숙소 예약

    지난 여행과 달리, 이번 여행의 숙소 예약은 모두 booking.com을 이용했다.

    가려는 지역의 숙소 목록이 아고다 대비 부킹닷컴에 더 많이 잡혀서... ㅎㅎ

     

    (2) 교통편

    이전처럼 omio를 활용하려고 했으나, 동유럽 교통편을 제대로 트래킹을 못 하는 것 같다.

    체코 철도청, 오스트리아 철도청 교통편이 거의 뜨지 않고, 버스편도 마찬가지.

    어쩔 수 없이 각 공홈에서 개별 구매 완료!

     

    (3) 가계부 및 일기장

    올해도 세이브트립을 활용할까 고민중... 아직까진 더 가벼우면서도 편한 어플을 찾지 못 했다.

     

     

    4. 출발 전 챙길 것들

    (1) 여행자 보험

     

    KB 손해보험과 카카오 중에서 고민 중...

    항상 KB 손해보험에서 했는데, 요전 필리핀 여행 때 써보니 카카오가 생각보다 많이 편해서.

     

     

    (2) 공연, 투어 예약

     

    연말이라 생각보다 공연이 마땅찮다 ㅠ

    체코에 갔는데 체코필이 없고, 빈에 갔는데 빈필이 없고, 헝가리에 갔는데...

    아니다 그래도 헝가리에선 헝가리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신년 공연 볼 거니까... ㅠ

     

     

    5. 짐 챙기기

    (1) 상비약

     

    언제나처럼 리스트 짤 예정.

    특히 겨울이라 감기약 잘 챙겨야한다.

    다 정하면 다시 정리 예정.

     

    (2) 전자기기 등 기타

    전반적으로 여유 있게 다닐 예정이라, 빈 시간 활용법을 고민해봐야할 듯.

    아이패드 + 블루투스 키보드 조합도 고민해보고 있음.

    마찬가지로 다 정하면 정리 예정.

     

    (3) 옷

    겨울이라 어떻게 챙겨야할지 매우매우x100 고민중...

    0. 3줄 요약

    더보기

    1) 새벽 기차를 타고 산마리노 공화국으로 가는 길, 리미니에서 선글라스 소매치기를 당했다.

    2) 산마리노 공화국의 숙소는 가능하면 버스 정류장 가까운 곳에 잡자... 돌 언덕길은 캐리어에게 지옥이다.

    3) 조용한 밤의 골목길, 야경이 참 이쁘다. 여유가 되면 꼭 하루 묵어보면 좋을 듯.

    1. 꿀팁

    더보기

    1) 버스 시간표는 가능하면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는 편이 좋다.

    2) 이탈리아에서 물건을 도난당했을 경우, 근처 경찰서에 가서 도난 신고 접수를 하면 서류를 발급해준다.

    3) 산마리노 버스 정류장 위치는 기차역에서 가깝지만 헷갈리기 쉬우니, 여유 있게 확인하자. 표지판을 찾아야한다.

    2. 여행기

    새벽의 볼차노 기차역 앞 풍경. 오늘은 산 마리노 공화국까지 먼 길을 떠나는 날이다.

     

    7시 12분 로마 떼르미니역으로 가는 열차를 타고 볼로냐에서 환승, 리미니역까지 가는 약 5시간의 여정이다.

     

    창 밖으로 보이는 돌로미티... 안녕, 다음에 언젠가 또 만나자.

     

    오늘 볼로냐를 거쳐 산 마리노 공화국을 갔다가, 다시 또 이곳을 거쳐 중부 토스카나 지역으로 내려간다.

    막상 도착하니 벌써 아쉽다. 여기서도 하루이틀 머물러 볼 걸.

     

    어젯밤 마트에서 사둔, 한국 편의점에서도 팔 것 같은 샌드위치.

    유통기한이 매우 긴 것으로 보아 방부제 덩어리인가...? 라는 합리적 의심과 함께 섭취했다.

    솔직히 가격 대비 양과 맛은 매우 만족.

     

    리미니역에 도착하면, 기차역 안에 이렇게 여행 안내소가 있다.

    여기서 산마리노행 왕복 버스 티켓을 살 수 있다.

     

    이렇게 버스 시간표도 받을 수 있다.

    시기별로 버스 시간이 일부 변경될 수 있으니, 항상 미리 확인해두는 편이 좋다.

    종이 시간표보다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업데이트를 보는 편이 더 안전하다.

     

    https://www.bonellibus.it/en/linee/nm5b55a0348b11e5-05579130

     

    Daily connections between Rimini and San Marino by Bus

    Per offrirti la miglior esperienza possibile www.bonellibus.it utilizza i cookie: Vedi PRIVACY POLICY. Accetta tutti Rifiuta tutti Gestisci le preferenze

    www.bonellibus.it

    내일 편에 올라가겠지만, 이렇게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업데이트를 보지 않으면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음을 기억하자...

     

    리미니역 앞에서 잠깐 사진을 찍고, 먼저 버스 정류장을 구글맵으로 확인하고...

    시간이 남아 근처를 걸으며 점심 먹을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리미니에서 먹는 페루 요리.

    에엥? 싶은 비쥬얼이지만 그에 어울리지 않게 굉장히 맛있었음.

    근데... ㅋㅋㅋㅋ

     

    밥 먹으러 가게에 들어갔더니, 가방이 열려있었다.

    기차역에서 여기까지 15분...? 정도 밖에 안 걸렸는데... 하 ㅋㅋㅋ

    확인해보니 다행히 선글라스만 사라지고 다른 건 전부 그대로 있었다.

    혹시 하는 마음에 왔던 길을 되돌아가며 찾아보았지만, 훔쳐간 물건이 길바닥에 있을 리가 없지...

     

    지금껏 여행하면서 소매치기는 처음 당했다.

    근데 그 와중에 지갑 여권 다 멀쩡하고 선글라스만 훔쳐간 걸 보면, 훔치는 와중에 내가 움직이거나 했나보다.

    선글라스가 아깝다기보다는, 다행이라는 안도감부터 들었다.

    뭐 어쨋든... 이걸 내가 직접 경험해보는구나, 하는 마음으로 기차역 안의 경찰서로 향했다.

     

    쬐끄만 공간에 앉아서 이런저런 서류도 쓰고, 여권도 제출하고...

    구글맵 리뷰에는 경찰서에 대한 악평이 참 많았는데, 내가 만난 경찰관 아저씨는 정말 친절했다.

    덕분에 서류도 깔끔하게 다 작성했고, 이걸로 귀국해서 여행자 보험 신청을 해보면 될 것 같다.

    아쉬울까봐 이런 경험까지 다 시켜주네... ㅋㅋㅋㅋ

     

    도난 신고 접수 후, 산 마리노행 버스를 타러.

    구글에 검색해서 나오는 내용은 버거킹 앞이라고 하는데, 속으면 안 된다...

    조금 더 올라가서 나폴레옹 호텔 앞에 이렇게 표지판이 서있다.

     

    https://maps.app.goo.gl/5qpDxLLsmsHhrLro9

     

    Shuttle Italy Airport - Stazione Rimini · Via Dante Alighieri, Piazzale Cesare Battisti, 47921 Rimini RN, 이탈리아

    ★★★☆☆ · 운송 서비스

    www.google.com

    이곳에서 잠시 버스를 기다리다, 호주에서 온 제프와 카를로를 만났다.

    아저씨 둘이서 여행을 온 친구들인데, 정말 유쾌한 사람들이었다.

    카를로의 어머니가 이탈리아 출신이셔서, 어머니 고향을 방문해보고자 처음 이탈리아에 왔었고...

    그 뒤로 마음에 들어서 이번에는 다른 지역들을 돌아보러 왔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산 마리노 공화국까지~

    가는 길에도, 친절한 제프와 카를로는 주변에 있는 건물과 역사에 대해서 설명해주기도 했다.

     

    산 마리노 구시가지, 그 안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있는... Hotel Rosa...

    정말 좋은 곳이지만, 캐리어를 끌고 올라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제프와 카를로는 나보다 더 힘들어했는데, 마침 숙소가 나랑 근처라 함께 길을 찾으며 올라왔다.

    헤어질 때 고맙다고 나한테 콜라도 하나 사주고, 왓츠앱 친구도 맺었다.

    숙소 주인 등 목적성(?) 다분한 채팅 외에, 진짜 내 첫 왓츠앱 친구는... 호주인 아저씨가 되었다...!

     

    거의 4시에 도착한 만큼, 성탑 입장 마감 시간에 맞추어 짐만 간단히 풀고 바로 올라왔다.

    숙소가 높은 곳에 있으니 좋은 점은, 계단 몇 개만 오르면 바로 탑이 있다는 것이다. ㅎㅎ;;

     

    1번 성탑에서 바라본 2번 성탑의 모습.

    이 구도의 사진을 보고 산 마리노 공화국을 방문하겠다 마음 먹었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더 멋지다.

     

    쭉쭉 걸어서... 이번엔 2번 성탑으로 간다.

     

    2번 성탑에서 바라본 1번 성탑.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르다.

     

     

    3번 성탑은 진입로가 없다.

    어떻게 구멍이라도 없나 한 바퀴 돌아보는데, 아예 막혀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일부러 막은 걸까, 아니면 처음부터 이렇게 의도된 걸까? 입구가 없으면 성탑의 의미가 있나...?

     

    아래로는 토스카나 지역 특유의 지형이 펼쳐져있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사방에 게롤트 흉상이 이렇게 전시되어있다.

    인형이나 모형 판매점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곳 특산품 같은 걸까?

    근데 왜 하필... 게롤트...? 여긴 리비아가 아니잖아...?

     

    산 마리노 공화국의 아랫 지역에서 구시가지로 올라오는 리프트.

    관광객이라면 어차피 구시가지에서 묵을 테니, 탑승할 일은 흔치 않을 것 같다.

     

    지나가던 꼬마가 너무 맛있게 먹고 있길래, 그 꼬마가 온 방향으로 가서 나도 하나 샀다.

    먹으면서 걸으니까 길거리의 꼬마 친구들이 다 쳐다보는 것 같아서 뿌듯했다.

    그래, 나는 이렇게 먹고 싶을 때 바로 사먹을 수 있는 어른인 것이다...!

     

    숙소 근처 식당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었다.

    저렴하진 않지만, 관광지 물가를 생각하면 감안할 수 있을 정도. 맛있었다.

     

    아 이게... 보라색이 사진으로 찍으니까 진짜 이상하네...

    사실 실제로 봐도 엄청 이쁘진 않다. 왜 하필 저런 색 조명을 쓰는 거지?

     

    귀신의 집도 아니고 조명 선정 누가 한 거냐

     

    하지만 언덕에서 리미니 방향으로 바라본 야경은 정말 멋지다.

    지평선인지 수평선인지 조금 헷갈리지만, LA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바라본 야경이 떠오르는 모습.

     

    밤의 산마리노가 참 이쁘다는 글을 보고, 취소 불가 조건인 숙소 하나를 버려가며 이곳에 머물기로 했다.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저녁 8시가 지나면 대부분의 가게가 닫고, 작은 조명들만 밝혀진 골목길들.

     

    묘한 감성이 있다. 근데 조명이 너무 직접적으로 나와있어서, 제대로 건진 사진이 거의 없다... 아쉽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는 신기한 찻집도 만났다.

     

    사진은 몇 장 못 남겼지만, 그 풍경은 내 마음속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산 마리노 공화국은 이탈리아 여행 코스 중에도 대중교통으로는 특히나 닿기가 어려운 곳이다.

    볼로냐를 기점으로도 기차 + 버스 환승을 통해 3시간 이상 가야하니...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다고 생각한다.

    넓지 않은 곳이니 점심 즈음 도착해서 저녁 7시 15분 버스를 통해 나와도 괜찮지만,

    여유가 있다면 꼭 하루 머무르면서 밤의 조용한 산 마리노를 즐겨보기 바란다.

    0. 3줄 요약

    더보기

    1) 돌로미티의 모든 길이 이어지는 건 맞는데, 얼마나 가서 이어질지는 모른다...

    2) 막연히 괜찮겠지, 하고 걷다가 1시간짜리 트래킹이 8시간짜리로 늘어났다.

    3) 경치는 정말 좋았지만, 그걸 위해 다른 모든 걸 포기한 느낌... 다시는 못 하겠다.

    1. 꿀팁

    더보기

    1) 구글맵이 아닌, 돌로미티 지역 지도를 꼭 챙기자. 도로 구간 및 마을, 산장 방문 계획을 꼼꼼히 세우는 편이 좋다.

    2) 리프트가 운행 중인지 여부도 확인해야하지만, 동시에 썸머 시즌 리프트가 맞는지도 확인해야한다.

         겨울 스키 시즌에만 운영하는 리프트도 있는 만큼, 잘못 알고 가면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https://www.dolomitisuperski.com/en/SuperSummer/Discover/Regions/Val-Gardena/Lifts

    3) 가능하면 좋은 등산화와 스틱을 꼭 챙겨서 올라가자...

    2. 여행기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오르티세이행 350번 버스를 탄다.

    어제 걷고 너무 피곤해서 아예 좀 더 푹 자고 8시 28분 버스에 탑승했다.

     

    돌로미티 서부 구간을 짧게 다닐 것이라면, 볼차노 / 오르티세이 중 어느 곳에 머무를지 고민이 될 것 같다.

    (볼차노에 잡을 경우 볼차노 - 오르티세이의 왕복 2시간 버스 이동이 강제되는 만큼)

     

    특히 산행으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볼차노로 돌아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다만 볼차노에서 나가는 기차 시간도 있고 하니, 대중교통 이용자라면 볼차노에 머무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만한 옵션.

     

    나는 이상호 가이드님의 말에 일단 볼차노에 숙소부터 잡고 시작했던지라 이런 고민을 하나도 안 했었다 ㅎㅎ;;

     

    오르티세이의 아침.

     

    자, 오늘은 이 친구를 타고 올라갈 예정입니다.

    오르티세이 버스 정류장을 기준, 세체다와 알페디시우시 리프트는 서로 정반대편에 있습니다.

    작은 마을이라, 구글맵만 봐도 쉽게 찾아갈 수 있어요.

     

    리프트에서 내려다본 오르티세이.

    예쁘긴 한데, 개인적으로 산타 크리스티나와 셀바 마을이 더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렌트카를 통해 차량 이동한다면 산타 크리스티나 쪽에 자리를 잡는 것도 괜찮아보인다.

     

    리프트에 내려서 바로 보이는 풍경.

    나는 파노라마 촬영을 한 적이 없는데, 구글 포토가 지맘대로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놓는다.

    몬가 신기한데 편해... 내가 직접 파노라마 촬영을 하면 흔들려서 사진이 영 이상하기만 하던데.

     

    잠깐 슈트루델에 카페라떼 한 잔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다시 한 번 짧은 리프트를 타고 아래로 내려간다

     

    compatsch로 가는 길은 리프트를 내려서 뒤로 조금 올라가서, 산장을 끼고 돌아야한다.

     

    딱 이 뷰 그대로 걸어가면 되는 건데... 그랬으면 1~2시간의 가벼운 하이킹 후 여유를 즐겼을 텐데...

    경치 감상하고 사진 찍으려고 다시 리프트까지 돌아갔다가, 잠시 다른 생각에 빠졌다.

     

    리프트 바로 옆의 작은 연못...? 저수지...? 이 친구를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아뿔싸.

    뒤로 돌아가지 않고 그냥 앞으로 걸어가버렸다...

     

    조금 걷다 정신을 차리고 돌아보니, 이미 꽤 걸어와버렸다.

    리프트에서 내려다볼 때는 완만한 언덕들로 이루어져있고, 길도 이리저리 서로 엮이는 모습이었으니...

    가다보면 돌아갈 수 있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계속 걷기로 했다.

     

    걷고

     

    또 걷다보니 산이 점점 가까워지는 거 같은데... 이 방향이 아니지 않나...?

     

    나란 놈... 사진을 찍어놓고도 방향을 못 찾은 놈...

    compatsch로 꺽어야하는데, 자세히 보지 않고 그냥 표지판이 있길래 사진만 찍고 그대로 직진했다.

     

    풍경이 워낙 이뻐서 어떻게든 되겠지- 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게 걷다보니 saltria에 도착했다.

    이건 예정에 없었는데... 아직 점심도 안 되었고, 여유가 많으니 이왕 온 김에 더 걸어보기로 했다.

     

    눈 앞에 보이던 리프트를 타러 왔다.

     

    음... 좋아... 아예 반대로 왔다는 건 알겠다...

    그래도 지도를 보니 옆의 능선을 따라 걸어 내려가면 저녁 즈음에는 딱 도착할 것 같기도 하고?

     

    유모차를 밀고, 아기를 업고 다니는 분들이 많았다.

    그 정도면 나 같이 건장한 성인 남성은 쉽게 걸어볼만하겠지?

     

    응 아니야... 몇 미터 오르지도 않았는데 녹초가 되어서 산장에 도착했다.

    게르만인들은 전투 종족이 맞다... 그들은 아기 때부터 혹독한 자연 속에 내던져진 채 단련하며 성장하는 종족이다...

    내 옆에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았을 법한 애기들이 같이 걷고 있다...

     

    가볍게 사과 주스 한 잔 하고 다시 출발.

     

    어느 곳에 서서 어느 방향을 바라보아도 멋진 풍경.

    오... 그런데... 길이 저 끝의 협곡까지 이어진 거 같은데... 내 착각인가...?

     

    풍경에 취해서 걷다보니, 진짜 협곡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와 이걸 진짜 넘어가네

     

    이상하다... 저 바위산 밑에 사람이 지나가는 것 같은데... 설마 저게 길은 아니겠지...?

     

    일단 산장이 눈에 보인다...!

     

    다 죽어가는 모습으로 앉으니 산장 직원이 와서 괜찮냐고 물어봤다...

    저어기 아랫마을에서부터 왔다고 하니 ??? 하는 표정이었다...

    그렇다, 뉴발란스 운동화에 크로스백을 매고 관광객 차림으로 여기까지 올라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길을 물어보니, 이 길로 저 바위 사이를 지나 산을 내려가야한다고 했다.

    설마? 라고 생각하면 정말 이루어지는 그곳, 상상이 현실이 되는 돌로미티에 어서오세요...

     

    조금 전에 저 길을 걸어올라왔네...

     

    바위 반대편에는 또다른 풍경이 펼쳐져있다.

     

    근데 진짜 한 걸음 잘못 디디면 자갈밭 낭떠러지인데요... 이거 맞나요...

    사진을 다시 봐도 손에 땀이 난다.

    잠깐 앉아서 심호흡하고 풍경을 보는데, 현기증이 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결국 해냈다.

    이 길을 내려오며 마주친 모든 사람들은 완벽한 등산 세팅이었고, 내 차림새를 보고 항상 ??? 하는 표정부터 지었다.

    네 저도 알아요 후회하고 있어요...

     

    완전히 내려와서 돌아보니, 대충 저렇게 내려온 거 같다.

    가장 멋있고, 가장 아름답고, 가장 끔찍하게 살떨리는 구간이었다.

     

    좋아, 파노라마 리프트까지 10분...! 저거 타면 바로 다음 리프트 근처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했어...!

     

    5분 차이로 늦어서 문 닫음... 하..................................

     

    다시 걷는다...

     

    이 리프트를 내가 탔어야하는 건데...!

     

    길을 잘못 들지 않았다면, 나는 저 방향에서 편하게 걸어왔겠지...? 8시간의 고생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리프트 종료 시간 15분 남기고 간신히 도착했다.

    이거 놓쳤으면... 난 진짜 집에 돌아갈 방법을 찾기 위해 또다시 고군분투를 했어야겠지...?

    마지막까지 의지를 가지고 걸어서 겨우 해낼 수 있었다.

     

    독일에서 놀러온 부부 분들과 리프트를 함께 타고 내려오면서 잠시 수다.

    친구가 이곳에 별장을 가지고 있어서 놀러왔다는데, 남편 분의 의사는 반영되지 않았던 듯 하다.

    근데 얘기하다보니... 남편 분은 직접 김치를 담궈먹는다고... 지금도 가져와서 먹고 있다고...

    이상하다 나는 김치 안 먹는 한국인인데 저 아저씨는 김치를 직접 담궈먹는 독일인이라고...?

    여긴 어떤 세계선이지?

     

    무사히 버스를 타고 볼차노로 돌아와서, 밀린 빨래까지 마무리.

     

    돌아와서 지도를 확인해보니... 파란색이 원래의 계획, 빨간색이 실제로 걸었던 구간.

     

    의도치 않게 굉장한 여정을 마친 하루가 되었다.

    정말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순간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었다.

    뭐 정 문제가 있었다면 중간에 산장에서 자고, 다음날 기차를 미루고, 어떻게든 할 수 있었겠지?

     

    혼자 다니는 여행의 묘미를 가장 크게 느꼈던 날이 아닌가 싶다.

    챙겨야할 사람, 신경써야할 사람이 없으니 예기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도 어떻게든 대처하고 즐길 수 있기도 하고.

     

    내일은 이제 산 마리노 공화국으로 떠나는 날이다.

    3박 4일은 너무나도 짧은 일정이었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다음에 꼭 한 번 다시 와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숙면~

    0. 3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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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침에 늦잠 자서 한 시간 늦게 출발했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일정이었음.

    2) 세체다는 오전 일정으로 돌아보기 딱 좋은 정도의 구간.

    3) 오르티세이 - 세체다 - 산타 크리스티나 - 셀바 로 이어지는 하루 일정도 추천.

    1.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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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버스 배차 간격이 긴 만큼, 미리 시간표를 확인하자. 구글맵의 시간표가 꽤 정확하다.

    2) 길을 걸을 때는 구글맵을 너무 신뢰하지 말자. 방향과 위치 정도만 참고하는 게 좋다.

    3) 돌로미티 서부 지역을 짧게 방문할 때는, 수퍼 썸머 카드 1일권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

    2. 여행기

    분명 전날 내가 세웠던 계획은,

    6시 28분 버스를 타고 오르티세이에 도착해서 여유로운 커피 한 잔을 즐기는 것이었는데...

     

    눈을 뜨니 이미 7시가 거의 다 되었고, 부랴부랴 뛰어나가 겨우 7시 28분 버스를 탔다.

    이 때까지만 해도 안내소에서 버스표를 사야하는 줄 알고 뛰었던 나는, 줄어들지 않는 줄에 초조했고...

    근처에 서계신 할아버지께 물어보니, 버스에서도 표를 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바로 이탈했다.

     

    버스 정류장에 정확히 7시 26분에 도착해서 헉헉 거리고 있는데, 아니...

    30분이 넘어도 버스가 안 와...

    결국 사진에 남은 것처럼 7시 34분에 온 버스에서 현금으로 표를 사고 탑승했다.

    안 뛰어도 될 뻔 했어...

     

    세체다를 오르면 0도에 가까우니 두껍게 입으라는 말에 여행 중 진짜 처음으로 두껍게 입었다.

    평소라면 반팔 + 반팔 셔츠 정도인데... 반팔 + 후드티 + 경량패딩까지 입었으니.

    근데 볼차노는 산 아래 분지 지역이라 그런지 아침에도 18도에 가까운 따뜻한 날씨였다.

    하... 버스 탔을 때 땀범벅일 수 밖에 없었다 정말.

     

    어제 카레짜 호수를 갈 때보다 표가 조금 더 비싸길래, 이게 현금가라 비싼 건지 구간에 따라 다른 건지...?

    궁금한 마음에 다음에는 인포에서 사서 비교해봐야지, 라고 적어두었다.

    지나고보니 그냥 다 똑같은 가격이고, 버스에서 직접 사면 현금으로만 구매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버스에서 내려 몇 걸음만 걸으면 이렇게 세체다 리프트로 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근데 하필 내가 오는 날엔 고장이냐... 시작부터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기.

     

    리프트를 올라가면 이렇게 마을 전경이 보인다.

    급하게 나왔더니... 이 시점에 갑자기 배가 살살 아파져서... 0.5유로짜리 화장실로 직행.

    근데 나올 때 내 물통을 화장실에 두고 나옴 ㅎ

     

    그걸 왜 리프트에 타고나서야 떠올리는 걸까...

     

    돌로미티 수퍼 썸머 카드는 1day 56유로로 굉장히 비싸다.

    결제할 때는 살짝 멈칫할 정도의 가격인데, 막상 리프트 몇 개 타보면 그래 이 정도는 받아야지... 싶다.

    오히려 저렴했으면 리프트 탈 때 불안했을 거 같아.

     

    본인이 탈 리프트의 개별 가격과 가르데나 카드, 수퍼 썸머 카드 등의 가격을 비교해서 구매하면 된다.

    나는 이틀만 이용할 계획이었고, 개별 리프트 매표 합산 가격이 56유로는 넘길래...

    수퍼 썸머 카드 1일권을 2번 구매하기로 했다.

     

    리프트를 한 번 타고 올라가면,

     

    조금 더 아찔하게 생긴 두 번째 리프트를 만날 수 있다.

     

    리프트 같이 탄 귀여운 친구. 왼쪽에 살짝 보이는 팔을 보면 알겠지만...

    저 아저씨는 그냥 아예 반팔만 입고 출발하신다...

    내가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이 정도는 거뜬하지~ 하고 웃기만 하신다.

    아주머니는 옆에서 그냥 고개만 절레절레 저으심 ㅋㅋㅋ

     

    이렇게 리프트를 다 올라가면,

     

    눈앞에 이런 절경이 펼쳐져있다.

    잠깐 포토 타임.

     

    잠시 둘러보고, 아침을 먹을 곳이 없나 두리번두리번 거리다 산장을 발견해서 바로 들어갔다.

     

    슈트루델에 래들러 한 잔.

    느긋하게 앉아서 경치 구경도 좀 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COL RAISER 리프트까지 15분... 이라는 것 같은데, 저 방향으로 리프트가 안 보이더라고...

    표지판에 적힌 시간 시간 표시는 아무래도 마라톤 선수의 달리기 속도 기준인지, 실제 내 걸음과는 꽤 차이가 났다.

    나도 걸음이 느린 편이 아닌데... 남티롤 또한 게르만 영역인 만큼, 저게 이 동네 평균인 걸까...?

     

    가끔 이렇게 길 번호를 알려주는 돌이나 표지판을 만나곤 한다.

    근데 나는 지도도 없고, 길에 대해 아는 것도 없다. 그냥 타야할 리프트 이름만 알고 출발했을 뿐...

    그래서 사실 별로 도움은 되지 않았다 ㅎㅎ;

     

    마지막 표지판을 만나고

     

    리프트 앞 산장까지 도착했다.

    입간판을 자세히 보면, "with beef from our farm!" 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오... 굉장히 건강하고 신선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해.

     

    마지막으로 주변을 한 번 둘러보고 내려가는 리프트를 탔다.

    세체다 리프트를 9시 반 정도에 타고 올라갔는데, 콜라이저로 내려올 때 거의 1시가 되었다.

    길을 좀 더 다양하게 걸어보지 못 한 것은 아쉽지만, 적당히 오전 시간 정도를 할애하면 딱 맞을 듯 한 구간.

     

    다음 리프트를 타기 위해 산타 크리스티나에서 셀바 마을로 건너가는 길의 이쁜 경치 구경.

     

    좋아, 외길이니까 표지판 반대로 가면 되는 거겠지?

     

    마을 풍경도 정말 이쁘다.

     

    쓰레기 미끄럼틀... 층마다 살짝 열린 공간으로 넣으면 지하까지 떨어져 내리는 형태.

    이 동네에서 여기 밖에 못 본 신기한 구조물이었다.

     

    30분 정도 낮은 오르막길을 오르니, 셀바 마을에 도착했다.

    어려운 코스가 아닌 만큼, 버스를 기다리는 것보단 경치 구경하며 걷는 게 좋을 것 같다.

     

    마을 입구에서 조금 더 걸어서 ciampinoi 리프트에 도착!

    올라가서 사쏘룽고의 뒷모습만 잠깐 보고 내려올 예정.

     

    리프트 앞에는 산장이 있는데, 이제 비수기라 그런지 음료만 팔고 있었다.

    여기서 점심 먹을까 했는데... 주린 배를 붙잡고 다시 길을 나선다...

     

    길처럼 생기진 않았는데, 뷰포인트라고 적혀있으니 일단 올라가본다.

     

    와... 뷰포인트 맞네.

     

    아무도 없는데, 신기하게도 한국인 가족 분들과 만났다.

    내 사진도 한 장 찍어주셨다.

    여행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지만, 가족으로 다니는 사람들이 제일 아름다워보인단 생각이 든다.

     

    내가 저 아래 협곡 쪽에서 올라왔구나...

     

    이 방향의 끝으로 쭈-욱 가면 돌로미티 동부 지역이 있겠지?

    언젠가 거기도 가볼 수 있으면 좋겠다.

     

    내려와서 아무 가게나 들어가서 라자냐에 사과주스 한 잔.

    영업 중인 가게가 없어 겨우 찾아 들어갔는데, 꽤 만족스러웠다.

     

    배가 부르니 다시 기운이 나서, 마을 반대편의 리프트도 타보기로 했다.

    Dantercepies 리프트에 관한 이야기는 따로 읽어본 기억이 없는데, 많이 유명한 코스는 아닌가?

    그래도 시간이 남으니 뭐든 더 타보면 좋겠지~ 싶었다.

     

    리프트가 진짜 길다... 진짜진짜 길다... 중간에 한 번 꺽어서 올라오느라 중간 기착지까지 있다.

    정상에는 이렇게 이쁜 산장이 있다.

     

    여유 있는 카페 라떼 한 잔.

     

    산장 옆으로는 다른 지역으로 이어진 길이 있는데... 저긴 가면 정말 못 돌아올 것 같다는 직감이 든다.

    애초에 방향이 내가 온 곳과는 정반대다... 저긴 어떤 곳일까?

    정말 사방이 길이고, 어디를 걸어도 기가 막힌 풍경이 펼쳐지는 동네.

    몇 주, 몇 달을 머물면서 이리저리 걷는 분들이 많다는 게 하루 만에 이해가 된다.

     

    아쉬운 마음에 잠시 걸어서 중간 기착지까지 내려가기로 했다.

     

    좋아, 이제 돌아가야지. 리프트 막차 시간이 다가온다.

     

    셀바 마을에서 오르티세이로 가는 350번 버스 시간표.

    생각보다 빨리 왔다.

     

    대충 숙소 앞 마트에서 스파게티 면, 라구 소스, 치즈를 사다 때려부어 만든 저녁.

    나가기 너무 귀찮았어...

     

    돌로미티에 3박 4일 밖에 배정하지 않은 건 좀 아쉬운 선택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그 어느 때보다 일찍 잠들었다.

    0. 3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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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뮌헨 -> 볼차노 이동, 기차로 약 5시간 정도.

    2) 볼차노역에 짐 보관 후 카레짜 호수 먼저 다녀옴, 근데 중간에 버스가 날 두고 가서 고생함.

    3) 버스표가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한 번 타보면 운전 기사님 생명 수당이라는 생각이 든다.

     

    1.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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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돌로미티 지역 버스 표는 버스 탑승 후 현금 구매 가능하다.

    2) 볼차노 기차역 보관소에서 6유로에 짐 보관 가능하니, 카레짜 호수를 바로 다녀오는 것도 좋다.

    3) 돌로미티 지역 버스들은 배차 간격이 길기 때문에, 놓치지 않게 열심히 손 흔들며 버스를 잡자...

    4) 볼차노역 화장실은 유료, 카레짜 호수 화장실은 무료. 카레짜 호수로 이동할 예정이면 조금만 참아보자.

     

    2. 여행기

    뮌헨에서의 마지막 아침.
    한인 민박은 조식을 꼭 먹어야한다고 했다...
    김밥 한 줄에 부침개라는 기묘한 조합으로 아침을 든든히 채우고 출발.

    세상 어느 기차역이든 터줏대감은 비둘기다.

    이 역의 역사가 대한민국의 역사보다 길다니...
    노이슈반슈타인 성 덕분에 바이에른의 역사에 대해 부분적으로나마 배워간다.

    오래된 역이라 세월이 느껴지지만, 밤에는 무서운 형님들이 마약이라도 파는 것 같아보여 무섭지만,

    지저분하고 화장실도 1유로 내야하지만...

    그래도 그 나름의 정취가 있다.

    내가 타야할 기차는 뮌헨(독일)에서 인스부르크(오스트리아)를 거쳐 볼로냐(이탈리아)까지 간다.
    그 덕에 기차에 타고 있는데 로밍 통신사가 계속 바뀌고 외교부 문자는 매번 갱신 되고...

    이탈리아 북부 기차 노선을 정리하다보니, 평소 별 관심 없던 볼로냐의 이름이 참 많이 보인다.
    어디로 향해도 볼로냐 / 피렌체 둘 중 하나를 거쳐야만 남부로 내려갈 수 있는 느낌.

    막상 이번 여행 중 볼로냐는 계획에 넣지 않았는데, 뒤늦게 후회했다.

     

    알프스를 넘는 구간만 3시간이 넘는데, 기차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갈 만큼 멋진 풍경이었다.

    다만 끔찍했던 점은 2등석도 사전 좌석 예약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내가 몰랐다는 점인데...
    그 덕에 첫번째로 열차에 탑승하고도 빈자리를 찾아 한참 헤매야만 했다.

    그리고 더 끔찍했던 건, 부피가 내 두 배는 되어보이는 아저씨가 힘겹게 와서 내 옆자리에 앉았다.
    제발 저 사람만 아니어라 기도했는데, 꼭 그러면 운명처럼 찾아오더라...
    문자 그대로 살이 흘러내려서 팔걸이를 지나 내 몸을 덮길래, 견디지 못 하고 맞은 편 빈자리로 도망쳤다.

     

    사실 참고 인내하며 10분 정도 고민하고 있을 때 맞은편 자리의 할아버지랑 눈이 마주쳤다.

    책 읽다가 잠시 고개를 드신 타이밍이었는데, 웃으면서 자기 옆자리를 툭툭 치셨다...

    감사한 마음으로 바로 이동.

    정작 내 옆자리 아저씨는 이미 잠들어서 내가 움직이는 줄도 몰랐고, 내가 막지 않으니 어느새 옆자리까지 전부...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다.

    볼차노역에 13:30 정시 도착했고, 기차역 짐 보관소에 캐리어를 맡긴 후 14:07 카레짜 호수행 180번 버스를 타기로 했다.

    기차 지연을 염두에 두고 오후 계획을 비웠는데, 도착할 즈음 시간표를 검색해보니 딱 맞을 것 같아서 바로 실행에 옮겼다.

    그래서 잠시 고생해서 짐을 맡긴 후 버스 대기 줄을 서있는데, 왠걸... 나 빼고 사람들이 죄다 표를 들고 서있는 게 아닌가.
    당연히 버스에서 사는 줄 알고 있던 나는 내 앞의 한국인 모녀 분들께 여쭤보았고, 그 분들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뛰어갔다.

    근데 하필 기계가 고장이라... 방황하다 다시 여쭤보니 안내소에서 왕복권을 미리 구매하셨다고 했다.

     

    이탈리아의 기계는 50% 확률로 고장나있다.

    로마 떼르미니역의 티켓 발권기조차 절반은 고장나있는 것이 현실...

     

    버스 정류장 바로 뒤편에 보이는 안내소.
    현금이 없다면, 미리 필요한 구간의 표를 사두는 것도 좋다.

     

    급히 뛰어가서 편도 4.5유로, 왕복 9유로에 탑승권 구매 완료!
    지역 협약(?)에 가입된 숙소는 무료 교통 카드도 받을 수 있다던데, 난 볼차노 시내의 저렴한 아파트먼트라... ㅎㅎ

    그리고 이후의 여정에서 알게 된 건데, 그냥 버스에서 현금으로 구매해도 된다. ㅠㅠ

     

    버스 타고 가는 길에 창 밖 구경하기.
    볼차노에서 카레짜 호수 정류장까지 1시간 정도 걸렸다.

    가는 길 풍경도 정말 이쁘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풍경.
    오... 와...

    이쁘다. 이쁜데...
    내가 사진 속에서 본 것보다 수위가 좀 많이 낮다...?

    호수 둘레길은 20분도 걸리지 않는 짧은 코스다.
    이 근방으로도 리프트가 제법 많고, 다른 지역으로 이어진 트래킹 코스도 존재하는 것 같다.

    아니 사실 돌로미티 지역 전체가 다 길로 이어져있는 만큼,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도 외국인 어르신들이 걷는 모습을 찾을 때가 있다...
    심지어 리프트 타고 올라가다보면 내 아래로 보이는 수풀 속에서 나오는 어르신들도 있다.

     

    저 분들은... 어째서 저 길에... 어디서 어디로 가시는 걸까...?

     

    한 바퀴 가볍게 돌고 오니 외국인 어르신들이 트래킹 마무리하고 단체 체조중.

    낭만 그 자체...

    이탈리아 돌로미티 카레짜호수에는 엑스칼리버 대신 다리미가 꽂혀있다.

    라고 생각했는데, 인어 동상이라고 한다.
    마법사가 반했던... 어쩌고 하는 전설이 있다는데, 수위가 낮아진 탓에 보이는 듯 하다.

    평소에는 잠겨있다고 함.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지하 통로.
    동굴 같은 곳을 들어가는 일은 언제나 설렌다...

    그리고 매우 중요한 점 : 화장실 무료

    1시간이면 카레짜 호수를 둘러보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그래서 16:03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이없게도 버스가 정차하지 않고 쌩~ 지나가버렸다. 나를 비롯한 기다리던 관광객들 모두 벙찜. ㅋ..ㅋㅋ..ㅋㅋㅋ
    어쩐지 오늘은 하루가 잘 풀린다 했다.

    볼차노역 짐 보관소가 6시까지 운영하는데, 다음 버스를 타면 볼차노역에 빨라야 6시 정각에 떨어진다.

    한숨 쉬고 근처 카페에 택시 전화 번호를 받아왔는데, 연결이 안 된다...
    아저씨 글씨가 너무 악필이라 내가 잘못된 번호로 연락한 걸까...

    결국 짐 보관소에 전화해서 사정을 설명하니, 10분 정도 기다리는 건 아무 일 아니라고 웃으며 밝게 얘기해주셨다.

    기다리는 중 중국인 가족분들도 나랑 똑같은 처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무래도 현지인들도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데, 그 분들도 유창하지 않아서... 발만 동동 구르시더라.

    내가 미리 전화해서 연락해두었으니 다음 거 타고 가자고 하니 그제서야 편하게 앉아서 쉬시며 대화를 나누었다.

     

    동아시아 - 그것도 붙어있는 두 나라 사람이 서로 이역만리의 영어로 소통하는 모습이 뭐랄까...

    웃프다는 심경이 이런 걸까?

     

    그렇게 버스 내리자마자 허겁지겁 뛰어와서 되찾은 내 캐리어...
    베이스캠프 돌로미티, 압도적 감사...!
    구글맵 평점은 불친절하다며 낮던데, 나는 바로 5점 남겼다.

     

    체크인 하고 생각해보니 오늘 아침 먹고 아무 것도 안 먹었다.
    그래서 하루치 식사를 한 번에 하기로 했다.

    하지만 피자 1/3을 남기고 포기...

    아, 이탈리아의 진짜 카르보나라는 크림이 들어가지 않는다.
    이걸 나이 서른에 처음 알게 되다니...!
    예전엔 토마토 베이스만 줄창 먹고 다녀서 이걸 몰랐다.

    이제 하루를 마무리 하고~
    내일은 오르티세이 - 세체다 - 산타 크리스티나 - 셀바 - 참피노이 라는 루트를 가볼 예정이다.
    생각보다 오래 걷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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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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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여행기

     

    민박집 주방에서 바라보는 뮌헨의 아침.

    유럽의 감성과 어릴 적 할머니댁의 감성이 공존하는 묘한 느낌.

     

    독일 박물관을 가기 위해 길을 나선다.

     

    하지만 뮌헨의 공유 자전거 어플이 나를 거부한다...

    자전거가 얼마나 많은데 왜... 왜 나한테는 허락 안 해주는데...

     

    몰타에서 설치했던 볼트 앱에는 전기 자전거와 퀵보드도 있다.

    놀랍게도 뮌헨의 비싼 대중교통 요금보다도 더 비싸다.

     

    하지만 나는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에, 일단 탔다.

     

    뮌헨은 자전거 도로가 정말 잘 되어있다.

    스페인 대도시도 제법 잘 정비된 편이라 생각했지만, 여긴 차원이 다른 수준.

     

    강을 따라 풍경을 즐기며 박물관으로~

     

    강 한가운데 있는 섬에 자리잡은 독일 (과학) 박물관.

    공학, 과학과 관련된 전시 박물관이라는 말에 뮌헨 첫 일정으로 정했다.

     

    입장하자마자 입구에서부터 우주 연구실 모형이 반겨준다.

     

    1층 정중앙에는 플라네타리움이 있다!

    미리 시간에 맞춰 예매해놓아야 입장할 수 있다.

    플라네타리움 입장권은 박물관 입장권 예매 후 안쪽 안내 데스크에서 별도 구매 가능.

     

    압도적인 스케일... 박물관 안의 전시품들은 대부분 모형이 아니다.

    당연히 눈 앞의 수많은 항공기들도 모형이 아닌 실제 사용되었던 제품들.

     

    아예 조종석도 뜯어다 전시해놓고

     

    역사책에서나 볼 법한 오래된 구형 엔진들도 죄다 뜯어다 전시해두었다.

     

    이렇게 실제로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 항목들도 정말 많다.

     

    다리의 형태와 물의 흐름을 직접 움직이면서 이해해보는 독일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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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포토가 고장나서,,, 나중에 이어쓸 예정,,,

     

     

     

     

     

     

     

     

     

     

     

     

     

     

     

     

     

     

    0. 3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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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침부터 밤까지 한 거라고는 이동 밖에 없었다.

    2) 케밥이 진짜 크고 맛있었다.

    3) 한인 민박의 경험이 그리 좋은 것 같지는 않다.

    1.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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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몰타 공항은 매우 작은 편이고, 라운지도 마땅히 없다. 너무 일찍 가지 않는 편이 좋다.

    2) 뮌헨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할 때는 루프트한자 익스프레스를 예매하자.

    3) 옥토버페스트 기간의 한인 민박은 정말 쉽지 않다... 가능하면 몇 달 전부터 미리 숙소를 예매하자.

    2. 여행기

     

    몰타에서의 마지막 아침.

    전날 대여했던 스쿠터를 반납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다녀왔다.

    씻지도 않고 스쿠터부터 반납하고, 돌아와서 샤워하고 체크아웃 정리.

     

    비행 시간까지 4~5시간이 남았는데... 뭘 해야하지 한참 고민을 했다.

    근처에 헬스장이라도 있으면 한 번 가볼까 했는데, 생각보다 꽤 멀더라.

    운동복 제공도 안 된다는 후기가 있어서 포기했다 ㅠ

     

     

    숙소 근처 카페에서 도넛과 카페라떼 한 잔.

    도너츠가 묘하게 맛있음과 맛없음 사이에 있었다...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취향에 안 맞는 느낌. 한국의 고소한 도너츠 느낌이 아니야.

     

    카페에 앉아서 휴대폰 보는 것도 심심하길래 무작정 캐리어를 끌고 나왔다.

    벤치에 앉아서 멍- 때리면서 바다 보기.

     

     

    어제 여행할 때 본 일본이 여성 3인조 그룹을 다시 만났다.

    인사도 한 적 없지만 묘한 내적 친밀감이 들었다.

     

    그냥 섬 어느 곳에서 바다를 바라보아도 다 이뻤다.

    동네마다 작게나마 모래사장이 조성되어 있다보니, 편하게 수영하거나 태닝하는 분들이 많았다.

    몰타까지 와서 마지막 날까지 결국 바다에 발 한 번 담그지 않고 떠나는 나...

     

    다음엔 꼭 수영을 배우고 물 공포증을 극복한 뒤 돌아오겠다...

     

    결국 일찍 공항 가서 좀 쉬다 가자~ 라는 결론...을 내렸으나...

    S...T...A...Y.........

     

    15:40 뮌헨행 비행기는 아직까지 아무 이상이 없다.

    왜냐면 체크인 상태 알림이 뜨기 전에 도착해버렸기 때문이다.

     

     

    기분 좋게 공항 지하 푸드코트에서 KFC도 먹고...

    휴대폰도 하고...

    아무튼 체크인 시간을 기다리다가

     

    티켓을 받았다.

     

    게이트 넘어오니까 귀신 같이 딜레이 발생...

    15:40 -> 16:25로 45분이 더 밀렸다.

     

    나 왜 이렇게 딜레이 많이 맞냐 정말...?

    연착률이 분명 10%대였는데... 내 경험은 30%를 한참 넘어가는 거 실화냐...?

     

    긴 기다림 끝에 겨우 비행기 탑승...

    이번 여행 중 계획을 세우지 않았음에 후회했던 유일한 날.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뮌헨 공항.

     

    루프트한자 익스프레스 버스로 바로 중앙역까지!

    가격이 크게 비싼 것도 아니라 가능하면 버스 타는 게 좋아보인다.

     

    하루종일 멍하니 기다리기만 했더니 얼마나 지쳤는지 사진이 없다... ㅋㅋㅋㅋ

     

    이번 여행 중 유일한 한인 민박 숙박 기간.

    민박집 근처 케밥집에서 늦은 저녁 겟.

     

    여태 먹어본 케밥 중에 가장 맛있고 가장 거대했다.

    내 주먹 3개만한... 정말 꾸역꾸역 겨우 다 먹었더니, 또 배불러서 잠을 못 잤다.

     

    짐 풀고 씻고, 민박집 사장님과 다른 투숙객들까지 함께 수다 떨다가 잠들었다.

    민박집 안에는 항상 사람들이 있어 사진을 찍지 못 했지만, 음...

     

    절대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은 못 하겠다.

    그래도 나름 재밌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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